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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봄비내리던날


그저께 요가를 땡땡이 치고,
치맥먹으며 낄낄
그리고 날 비참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던 사건까지 적었었구나.




어제는 그 전날의 방탕함 덕분에 늦잠을 잤고,
친구도 함께 늦잠.

우리 둘의 약속은 가벼이 깨지고,
나는 전화를 받고 비틀비틀 일어났다.

일정이 많은 날이니 옷도 좀 챙겨입어야 하고,
구두도 신어야 하니 챙길게 많았다.
화장도 꼼꼼히 하고,
머리도 정성스레 말려주고...
그러다가 요가시간 늦을 것 같아 헐레벌떡 나갔는데,,, ㅠ
빗방울 떨어져서 다시 집으로,,
평소 같았으면 비닐우산 하나 사지 뭐...했겠지만
새 우산을 개시하고픈 마음에 다시 꾸역꾸역 들어왔다
택을 제거하고 다시 집에서 나와 우산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요즘 내가 애용하고 있는 버스알람이 어플로 버스정보를 확인하고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 버스에 올라탔다.
어느 자리에 앉았더라...
저상버스였던 것 같다. 옆에 앉았던 여자가 단어장을 보고 있어서 유심히 봤음. 그리고 내릴 때 얼굴을 살짝 봤는데 귀여웠고, 빨간 가방이 예뻤다. 후드도 약간 두툼한게 어디 제품일까 궁금했고.

그리고 5분 전에 도착,,,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아로마향이 포함된 날.
후딱 옷을 갈아입고 친구와 접선.
커플이 같이 와서 눈길을 끌기도...
맘에드는 선생님 지도 하에 편안히 운동.
역시 허벅지 땡기게 하는 동작이 젤 맘에듬. 허벅지가 젤 신경쓰이나보다. 집에서도 자주 해야지 생각함.
여기 선생님들은 대체적으로 키가 큼. 작고 마른 그런체형은 아직 못본듯하다.

운동마치고, 저번에 봐두었던 쌀국수집에 가서 적당한 양을 주문하고 흡족히 앉았다. 자리도 넓고, 밀가루가 아니니 굿.
잘 먹고, 좀 쉬다가 나는 지하철역으로..
1-2분 정도 늦었지만 여유있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정보도 좀 얻고, 암튼 이런자리 좋다.
교육도 알찼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뭐 이런저런 생각들.
간식도 열심히 먹어주고 좀 챙기기도 하고 식사하러 고고
오늘의 메뉴는 해물찜
냄새배는 고기보다 나은듯. 적당히 먹으려 했는데 끼적끼적 많이 먹은듯.
다시 지하철 타고 서둘러 이동.
비는 내리고,, 오늘 내 우산 아주 유용했다.

도착하니 끝날 분위기라고 전해들었던 말이 무색하게 분위기는 한창이었다.
다들 적당히 취기가 올라있었고, 보기 좋았다.
뭔가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
사람도 많고, 다들 업 되어 보였다. 아주 즐거웠음. 못볼 꼴도 좀 봤지만...(이거 아주 웃김)
예기치 않게 상황이 좀 꼬여서 2차는 이상하게 되었지만 러블리한 연애스토리를 아주 맛깔나게 들으며 재밌었다. 그리고 부러웠다. 좋아보임. 그래, 이런 사랑이 있었지. 이런게 사랑이지. 뭐 이렇게 상상하며...
무언가 계속 상황이 이어져서 차타고 도로를 헤매다가 무사히 배웅들을 잘하고 들어왔다.
다들 재미남.
잊지 못할거다. 오늘 분위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래도 잘 잔 덕분인지 상태 양호하고,
새로운 사람과 일을 하니 또 한판 서로의 신상을 공개하고 편안한 마음과 자세로 어제의 일을 정리하고 있다.
주말은 또 바쁘구나.
더 바쁜 담주 주말을 위해.

꾸물꾸물할 것 같던 날씨가 조금씩 개이고 있다.
이렇게 또 나의 어느 날이 가고 있다. 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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