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1

이제, 나의 이십대가 12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조용한 교정을 가로지르며 학교로 왔다.
그리고 이렇게 조용히 근무를 하고 있다.

짧은 나의 인생이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일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또한 나를 스쳐 지나갔다.
물론 변치 않고 오래토록 머물고 있는 사람도 있고..

나의 아름다운 이십대
조금, 아니 많이 아쉽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시기였지만 그 아름다움을 무턱대고 즐기기에는 나의 여유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무언가를 빨리 이루어야 할 것 같았고,
남들보다 앞서가야 할 것 같았다.
결국 아쉽게도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지 못한채 시간은 흘러왔지만...
왜 그렇게 촉박했을까
그리고 왜그렇게 항상 온 세상의 고민과 번뇌를 혼자 떠안은마냥 슬퍼했을까
다시 오지 않을 아름다운 나의 이십대였는데,,,

아쉽고 또 아쉽다.

치열하게 살지 못해 아쉽고
그로 인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루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십대에서 이십대로 넘어올때 즈음엔 너무나도 행복했었던 것 같은데,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는 오늘 아주 행복하지만은 않다.
여자나이 삼십, 행복해할수만은 없는거지
암요

급 슬퍼지려고하네..
아니다 이러면 안돼 -_- 다시 진지하게..

음, 뭐 이렇게저렇게 시간은 어찌됐든 흘러간다.

삼십이 아니라 사십도 훌쩍 올거고, 오십도 훌쩍 올거다. 아마도 체감속도는 더 빨라지겠지 점점 흑
아쉬워하는건 잠깐만 하고,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자는거지

왜냐
난 이제 긍정 모드로 살거니까

나 이제 서른이에요

서른부터는 나 아주 많이 행복해지려고 하니까

까탈스럽고 새침한 나를 묵묵히 견뎌내주는 우리가족들 고맙고,
내곁에 있어주는 친구들 지인들 너무 고마워요
2012년에는 더욱 착하고 상냥하고 힘이되어주는 그대들의 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나의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20대여 안녕,
그리고 더욱 성숙하고 행복할 30대여 컴온.

토정비결이 아주 좋던데 그대로만 이루어져라.

아, 영화시간늦겠다 얼른가야지..그리고 콘서트는 못가서 아쉽..다음에 더 좋은 표 주면 좋겠다 헤헤

우리가족 건강하고,
주변사람들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2012년 되었음 좋겠어요
사랑합니다♡